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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부끄러움ㆍ사랑ㆍ죄책감..풍부한 감정의 서라운드 | 2019년 09월 01일 08시 19분 25초
조회수 : 75  
김금희 '오직 한 사람의 차지' / '체스의 모든 것' 등 단편 9편 담아 / 독특한 문제적 인물들을 포착 / 삶에 대한 태도 애잔하게 그려 /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붙드는 일, / 삶에서 마음 상해가며 할 일은 / 오직 그 뿐이라는 생각을 한다" ..... .......................................................................................... ............................. ................................................. .......................................................... 김금희(40)는 근년 들어 독자들과 평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한국문학 기대주로 부각된 ‘젊은’ 소설가다. 최근 인터넷서점에서 독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시행한 결과 ‘2019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가 세 번째 소설집 ‘오직 한 사람의 차지’(문학동네)를 펴냈다. 독특한 캐릭터의 문제적 인물들을 포착해 젊은 세대의 삶과 사랑에 대한 태도를 애잔하게 그려낸다. ..................................................................................................................................... .............................................. ........................................... ‘체스의 모든 것’에 등장하는 대학시절 ‘노아 선배’와 ‘국화’는 둘 다 평범한 인물들은 아니다. 우울증과 정동장애를 앓는 ‘노아’는 직선적인 성격의 ‘국화’와 체스를 두면서 게임을 끝내는 법을 놓고 치열하게 다툰다. 국화가 입을 열 때마다 선배는 ‘힙하고 쿨한 우울한 청춘’에서 ‘속물적이고 이기적인 흔한 이십대’로 전락했다. 국화의 거친 공격을 참아내는 선배를 지켜보는 나는 “그 모든 것을 참아내는 것이란 안 그러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절박함에서야 가능한데 그렇다면 그 감정은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작 국화는 “이기는 사람, 부끄러움을 이기는 사람” 혹은 “부끄러우면서 부끄러운 상태로 그걸 넘어서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말한다. ............................... .................................................... .......................................... .................................................................................................................... ‘모리와 무라’에 나오는 숙부도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는 삼십 년간 호텔에서 정중한 매너로 일하다 퇴직한 사람인데 슬리퍼 한 짝을 읽어버린 것만으로도, 짝짝이가 된 발을 뒤늦게 알고 부끄러워한 인물이다. 이 숙부는 젊은 시절 일본인 밑에서 일할 때 사촌이 도둑질을 하자 ‘나는 도둑이지만 한국인은 정직하다’는 표찰을 목에 걸고 사죄하게 했다. 그 수모를 견디지 못한 채 사촌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체스의 모든 것’의 노아 선배도 외국 농장에서 일하다 도둑 누명을 쓴 적이 있었다. 한국인 조장이 어차피 연기일 뿐이니 농장주에게 머리를 숙이고 사과하라고 했는데, 그때의 공포와 수치심을 선배는 잊지 못한다. ....................... ........ ................................ ..................................... ............................. 김금희에 따르면 ‘부끄러움’이란 ‘나쁜’ 것이다. ‘문상’에는 과거의 일들에 연연하는 소심한 희극배우가 나온다. 부친상을 당한 그를 문상하러 간 ‘송’은 희극배우가 확실히 나쁘다고 생각했다. “왜 나쁘냐면 지운 흔적이 없기 때문이다. 뭔가 옛일을 완전히 매듭짓고 끝내고 다음의 날들로 옮겨온 흔적이 없었다. 그의 날들은 그냥 과거와 과거가 이어져서 과거의 나쁨이 오늘의 나쁨으로 이어지고 그 나쁨이 계속되고 계속되는 느낌이었다. 그러니까 그는 어떤 선택을 하든지 어차피 나빠질 운명인 것이다. 선택이 실패한 것이 아니라 실패가 선택되는 것이다.” ................................................................................ .................... .............................. ................................, ............................................... ......................... 자신의 매장에서 일하는 ‘은수’를 짝사랑하는 여자 사장은 늘 모자를 쓰고 다닌다. 직원들에게도 모자 쓰는 것을 잊지 말라고 특별히 요구한다. 그런 그녀가 모자를 벗고 셰익스피어의 ‘십이야’ 대사를 낭독하길 원하는 은수의 요청을 들어준다. ‘사장의 모자 없는 머리 위로’ 흘러내린 것은 ‘그 명랑하고 쾌활한 대사로도 구원되지 않는 오랜 불행’이었다. “대체 사랑이란 무엇인가. 무궁무진한 함수로 이어져 있는 미궁이 아닌가.” 세 번째 소설집을 펴낸 김금희. 그는 “쓰는 일에, 그렇게 해서 당신을 만나는 일에 나는 어느 때보다 욕심이 생긴다”고 말한다. ............................ .................................. ........................ ............................................................................. ..................... ....................................... 세 번째 소설집을 펴낸 김금희. 그는 “쓰는 일에, 그렇게 해서 당신을 만나는 일에 나는 어느 때보다 욕심이 생긴다”고 말한다. 유심히 관찰하지 않으면 일상에서 쉽게 스치고 지나갈 인물들을 김금희는 자신만의 감성으로 독특하게 포착한다. ‘새 보러 간다’에는 “납작한 도시에서 팝업북처럼 튀어올라 있는 듯한” 프리랜스 큐레이터가 등장한다. ‘누구 친구의 류’에서는 사랑하는 여자와 결합하지 못했던 ‘류’가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가 이혼하고 딸마저 잃었다. 후일 쿠바에서 만난, 형형한 눈빛만 남긴 채 급격히 늙어버린 ‘류’는 “나쁠 것도 좋을 것도 비극도 희극도 없는 얼굴로 노래하는, 그냥 흔한 어느 친구의 류일 뿐”이었다. ................. .......................... ...................... .............................. ...................................... ........................................... ........ 자전소설 ‘쇼퍼, 미스터리, 픽션’에서는 마트에서 일하는 엄마가 몰래 비닐봉지에 싸주던 것들을 들고 나오며 견뎌야 했던 부끄러움에 대해 말한다. 김금희는 그 시절 “뭔가를 견디고 있다고 생각했고, 견뎌야 하는 것은 삶이었다”고 술회한다. 부끄러움을 견디고 이기는 방법을 그는 이제 소설을 통해 찾아낸 듯하다. 미끄러운 눈길에 붙들고 갈 것이 없으면 그냥 자기가 걸어서 그 눈을 녹이는 방법이 있다고 작중인물에게 말한다. 소설집 후기에는 이렇게 밝혔다. .................................. .................................................... .......................................................................................... ................................. ........................................................................................ ...................................... ..........................................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붙드는 일, 삶에서 우리가 마음이 상해가며 할 일은 오직 그뿐이라는 생각을 한다.” .............. ...................... ....................................... ............................................................ ........ ............................... ......................................................................... ............. .................. ......................... ......... ....................... 글·사진=조용호 문학전문기자 jho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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